81살 엄기석 씨는 변비 증상이 심해지면 집 근처 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받아 왔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11월에도 약을 받아 두 달간 복용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변비가 낫기는커녕 오히려 기력이 떨어져 보건소를 찾아갔습니다. <br /> <br />체중은 두 달 동안 8kg이 줄었고, 120에서 80이던 정상 혈압은 82에서 60으로 급격히 떨어진 상태였습니다. <br /> <br />알고 보니 엄 씨가 처방받은 건 변비약이 아니라 고혈압약과 당뇨약. <br /> <br />이름과 생일이 같은 57년생 다른 환자의 것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어떻게 된 일일까? <br /> <br />엄 씨가 약을 받은 날, 하필 병원 전산시스템이 고장 나면서 기존의 처방 기록을 볼 수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래서 단골 약국을 찾아가 예전 처방전을 달라고 했는데, 약국 직원이 동명이인 다른 환자의 처방전을 준 겁니다. <br /> <br />병원에서도 엄 씨가 변비 환자인지, 고혈압 환자인지 제대로 몰랐습니다. <br /> <br />약국에서 떼온 처방전만 의존했기 때문인데, 엄 씨에게 제대로 증상을 물어보지 않았다는 뜻입니다. <br /> <br />엄 씨는 병원과 약국을 상대로 피해 보상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 : 박기완 <br />촬영기자 : 윤원식 <br />그래픽 : 강현정 <br />자막뉴스 : 윤현경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21309233869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